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차 캠프에 참석하지 않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차 캠프에 참석하지 않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이숭용 감독은 출국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는 시즌이었다. 올해는 5강에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성적과 육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SG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야수 6명(최정, 한유섬, 오태곤, 김성현, 이지영, 김민식)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캠프에서 몸을 만들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캠프부터 1군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례적인 스프링캠프 운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주전 포수 2명이 모두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 부분에서 많이 걱정을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다들 이원화라고 하지만 나는 체계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 방향성은 리모델링이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고참들에게는 책임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난해와 똑같이 베테랑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우리 베테랑 선수들은 진짜 가만히 놔두고 부상을 안 당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6명의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1군 선수단과 달리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베테랑 선수들은 모두 KBO리그 경력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루틴을 잘 지켜온 만큼 이숭용 감독도 믿음이 있다. 훈련 환경보다는 자신들의 루틴이 더 중요한 베테랑 선수들 입장에서는 비행시간이 워낙 길어 부담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보다 시차가 없는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게 오히려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파워볼사이트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팬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도 알고 있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나 역시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그래서 체계화를 시킨 것이다. 작년에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너무 힘들어하더라. 베테랑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이런 결정을 내렸다. 다들 10년 이상 프로 생활을 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우리 베테랑 선수들은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으로 가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그냥 하던대로 하라고 했다”라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다들 너무 무리를 하려고 그런다. (최)정이는 부담이 조금 있는 것 같더라. 걱정하지 말고 일본으로 가라고 했다. 정이도 ‘감독님 잘할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에게 맡겨준 만큼 충분히 더 좋은 성적 낼겁니다’라고 얘기를했다.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뢰를 쌓았고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잘해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율이라는 말이 굉장히 무서운 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조금 더 편하게 훈련을 하더라도 그 뒤에는 책임이 꼭 따른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좋아질거라고 확신한다. 베테랑들이 빠지면서 1군 스프링캠프 기회를 얻은 어린 선수들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올해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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